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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생활 (부부의 성)

원나잇?!

by 기쁨이 맘 2021. 1. 19.

요즘의 섹스는 정크푸드처럼 빠르다. 정크 푸드란 인스턴트, 패스트 푸드와 같이 고열량이지만 영양가는 별로 없는 음식을 말한다. 섹스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해서 정크섹스라고 하는데 원나잇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요즘은 다양한 온라인 경로를 통해 즉석으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굳이 클럽에 안 가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알콜 섭취 안하고 맨정신으로 원나잇을 할 수 있는 거다.

쉽게 만나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는 원나잇 문화는 마치 마법과 같다. 낯선 이성이 단 몇 시간만 지나면 알몸을 부비는 사랑의 대상으로 뿅하고 바뀌니까. 이렇게 되면 사랑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신속하고, 달콤하고, 짜릿하며 흥분이 늘 동반된다. 원나잇의 문화는 어린 젊은이들을 충분히 자극하고도 남는다.

어느 앳된 청년 하나가 애인이 없는데 원나잇 해도 괜찮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이에 대해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게 뭐 어떤가? 괜찮다.라는 내용의 답변
을 줄줄이 달았다. 간혹 부정적인 댓글도 있었는데, 전체적인 댓글의 분위기로 봐서는 부정적인 댓글이 시대에 뒤처진 듯힌 느낌마저 주었다. 과감하게 젊은 날을 즐기지 못해서 미숙해 보이기까지 하다. 성병만 아니면 하는게 뭐가 그렇게 나쁘냐, 결혼한 것도 아니고 애인도 없는데 자유롭게 살아라는 등, 나름의 논리가 짧게 달려있었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자면..
원나잇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신에게 해로울 수 있다. 원나잇에 빠지는 건 일종의 도파민 중독이다. 갑갑한 일상을 잠시 잊고자 일탈하고 싶은 욕구를 아예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낯선 이성과 단지 본능적인 감각을 얻기 위해 원나잇을 하는 것으로 일탈이 반복된다면 그 일탈 행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의존도가 높아지면 갑갑한 일상의 유일한 탈출구가 될 수단으로 원나잇 상대를 찾게 되고, 인격적인 과정 없이 바로 성관계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쉽고 간편한 성생활을 끊기가 더 어려워진다. 중독은 자극을 계속 추구하도록 부추기기 때문에 행위하는 방식과 장소 등이 대범해지고 이기적이거나 상식 밖의 욕구해소 방법을 원하게 될 수 있다. (중독성과 개인취향은 구분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원나잇은 정말 결정적인 계기가 있기 전까지는 지속할 가능성이 다분한 중독적인 성관계 방식이다.
원나잇은 인간의 신뢰와 소통이 빠진 행위이기 때문에 인간적이기 보다는 동물적인 성생활이라고 볼 수 있다. 동물적이라는 건 본능적이고 단순하다는 건데, 뇌가 이성쪽 보다는 본능적인 쪽을 관할하는 신경계가 많이 발달할 때 원나잇의 짜릿한 유혹에서 더 헤어나오기 힘들 것이다.

만약 이성적인 사람과 본능에 충실한 사람이 연애를 시작한다면 교제를 지속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모든 행동의 동기나 사고방식이 다른 부류끼리는 오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능적인 인간이 이성없이 살 수 없고, 이성적인 사람이라 해도 본능을 억제하며 살 수는 없다. 조화를 이뤄 인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내 안에도 있어야 하고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도 있어야 바람직 할 것이다.

결론은, 원나잇은 성병말고도 다른 위험 요소들이 많고, 무엇보다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장기적인 인생을 위한다면 안하는 쪽을 권한다. 또한 이성과의 친밀한 교제가 어떤 마법처럼 "짠"하고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과 에너지를 쏟고, 차곡 차곡 관계성이 만들어져 가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 자연의 법칙에 더 가깝다는 것. 사람간의 친밀함은 마법같은 것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과도 같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나와 만나고 있는 사람, 또는 가까운 누군가에게 돌탑을 하나하나 쌓아가듯 공을 들이고, 또 새로운 인연에게도 본능이 아닌 인격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충분한 시간과 신뢰를 쌓아가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결국 그러한 인격이 진짜 성능력을 고양시키는 길인 것이다.